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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 받았습니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이 오른쪽 허벅지 부분만 국소 마취를 하고 혈관을 절개해서 카테터를 삽입, 심장의 이상부위를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혈관을 타고 카테터가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거죠. 간단한 시술이라고 하지만 심장과 관련됐기 때문에 모든 설비가 완벽하게 갖춰진 응급실에 입원했어요.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 - 준비

 

2018년. 무더위가 심한 여름이었습니다. 분당 60~100의 속도로 뛰어야 하는 심장이 200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글의 하단에 있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시술 전후에 응급실에 입원합니다. 응급실에 들어가게 되면 온몸에 전극을 붙이게 되고 방안의 기계와 일체가 됩니다. 화장실을 못가요.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 시술을 받기 전이지만 당장에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니 움직이는데 아무 불편함도 없습니다. 하지만 응급실에 입원하는 순간 소변은 병상에서 해결해야 했답니다. 주변에 사람들도 있고 익숙하지 않아서 굉장히 소변볼 때마다 불편했습니다.  

 

전날 입원하고 하루 밤을 보내고 다음날 오전에 시술을 받았어요. 온몸이 고정된 상태로 수술대에 오르고 눈은 감은 채로 평정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빈맥 시술하는 의료진들의 소곤소곤 대화 소리까지 민감하게 들립니다. 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몸을 일으켜서 보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더군요.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 - 시술

 

 

시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설명을 듣고 인터넷으로 찾아봤기 때문에 대략의 과정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카테터가 마취된 허벅지로 들어올 때의 차가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 차가움이 혈관을 타고 점점 위로 올라와서 심장까지 이어집니다. 이런저런 검사가 이루어지고 의사 선생님이 말을 겁니다.

 

"환자분 심장의 어떤 부위가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일부러 부정맥을 일으킬거에요. 불편할 수 있습니다."

 

정말 불편했어요. 심장이 또 빨리 뛰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고. 그 불편함의 시간은 감당할 수 있었어요. 1분이 채 안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시술. 

 

전체적인 시술 시간은 1시간가량 걸렸던 거 같습니다. 

 

시술 후 퇴원

 

아침에 일어나니 절개했던 허벅지 부위가 많이 부어 있었습니다. 통증이 느껴지더군요. 시술이 끝나고 10시간이 넘는 시간을 가만히 침대에서 보냈기 때문에 절개했던 부위가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조금 욱신거린다는 느낌. 당연히 심장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고요. 응급실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심장부위 초음파 검사 등 몇 가지 검사를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 회진 돌 때 간곡하게 이야기했어요. 몸이 괜찮은 거 같아요. 아무 이상 없습니다. 그날 12시 전에 퇴원했어요. 두 다리로 벌떡 일어나서 걸어 나갔습니다. 약간 절뚝거리기는 했어요. 약을 처방받고, 원무과에서 병원비를 수납했습니다. 급하게 나오고 싶었던 이유는 병원비 때문이었어요. 응급실을 사용한다는 게 굉장히 부담이었답니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술도 잘 받았다면 쓸데없이 응급실에서 시간과 돈을 낭비할 필요는 없죠.

 

오래전이라 기억은 잘 나지는 않지만 50만 원정도 되는 비용을 지불한 거 같습니다. 빈맥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빈맥 때문에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으실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빈맥 증상과 응급 처치,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 받은 이야기

빈맥이란 질환을 아시나요? 심장이 갑자기 두근두근 뛰기 시작하는데, 멈출 기미가 없이 숨 가쁘게 뛰는 현상입니다. 귀가 먹먹 해지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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